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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환경)의 차단

by 온예방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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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저장이 아니라 비공개로 해놓고, 글이 완성되었을 때 저장을 해야겠다. 10줄 남짓한 나의 글이 사라졌다. 아쉬울 따름이다. 항상 워드로 작성했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니 더 잘 정리해서 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든다. 나만 보는 다이어리에서 이렇게 공개적인(뭐 비록 조회수는 없겠지만) 글을 쓴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아까 날려버린 기록한 글을 다시금 요약하자면 생각의 차단이 중요하듯이 공간(환경)의 차단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의 학교시간에 맞춰서 아파트 안에 있는 도서관에 왔다. 아침은 도시락으로 싸서 차 속에서 먹었다. 최대한 빨리 집에서 나오기 위함이었다. 집은 게으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도 책을 몇 권 읽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나의 어릴 적에는 시골 주택이라 너무도 추워서 공부도 하기 싫었고(안 그래도 의지박약) 씻기도 싫었다. 그런데 나의 집은 아니지만 좋은 아파트로 오게 되면서 참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니 어떻게 내가 자리를 옮기게 될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에는 감사히 잘 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최대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옮기기 싫은 아파트 포지션이다. 왜냐하면 학교도 가깝고 아이의 고학년 때에 아파트 옆으로 큰 도서관이 들어오기 때문이다.(어릴 적 얼마나 바랐던가. 따뜻하고 좋은 문화시설) 한편으로는 혜택 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믿는 사람이 너무 호사부리면서 한시적인 나그네 인생길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우리 가정은 그래도 나름 외식도 잘하고 여러 가지 편리한 제품을 통해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늘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야 함을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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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된 해리포터 시리즈가 문해력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학창 시절 이것을 통해 성적을 잘 유지하고 명문대학까지 이어졌다는 공부머리독서법의 최승필 저자의 사례 강의를 통해서 나도 지금 이렇게 아파트 도서관에 있는 해리포터 1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굳이 내가 지금 이것을 읽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너무 딱딱하게 지식적 책만을 고집하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공부실패 후 너무나 따분하게 지식적인 것만의 채움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었던 유한 사고들을 다 정지시켜버리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면서 아파트 도서관에 있는 소설에 관한 책들을 다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지식은 끝이 없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으며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다.)을 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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